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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환 협상 주도' 중국관리 루핑 별세

1970∼90년대 중국 정부의 홍콩 담당자로 영국과 홍콩 반환 협상을 주도했던 루핑이 어젯밤 중국 베이징에서 향년 87세에 암으로 별세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루핑은 1970년대 후반부터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영국과 홍콩 주권 반환 실무 협상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중국과 영국이 홍콩 주권 반환에 합의한 1984년 이듬해부터 1990년까지 홍콩기본법 기초위원회 부비서장을 맡아 홍콩의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 초안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어 1990년부터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1997년까지 홍콩·마카오 사무실 주임을 맡았습니다.

루핑은 1993년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이었던 크리스 패튼 총독이 홍콩인이 직접 선출할 수 있는 입법회의원의 수를 늘리자 그를 "홍콩 역사에서 지탄받아야 할 인물"이라며 강력히 비난해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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