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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지키자"…아베 '개헌 반대' 대규모 집회

<앵커>

일본 아베 정권이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죠.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의 동의까지 받아 이제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3일)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의 이런 움직임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요코하마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헌법기념일을 맞아 요코하마에서 열린 헌법 지키기 집회에는 3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따로 집회를 열어왔던 시민, 사회, 노동단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9조를 지키자, 헌법을 지키자.]

집회 참가자들은 자위대가 언제 어디서든 미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한 행위는 일본을 전쟁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네다/'전쟁반대 1천인 위원회' : 아베 정권은 전쟁으로의 길을 쏜살같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절대 반대입니다.]

[오자와/'헌법 9조에 노벨평화상을' : 아베 정권의 움직임은 위험합니다.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것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말하는 것에만 '네네'하면서.]

여기 모인 시민들뿐만 아니라 최근 여론조사에도 평화헌법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도보수 성향의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도 13년 만에 처음으로 개헌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교전권과 전력보유를 부정한 평화헌법 9조에 대해선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베 정권은 헌법 9조 개정은 일단 미루고 환경권 관련 헌법조항을 먼저 개정하는 우회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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