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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년 만에 장거리 로켓 또 발사할까

북한이 3일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완공함에 따라 3년만에 또다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이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지었다는 사실을 자신 있게 공개한 것은 장거리 로켓을 또 쏘아 올리기 위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경제·핵 병진 노선을 내세우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 4년차이자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자 로켓을 발사할 개연성이 있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이 집권 4년차를 맞아 인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과시하고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당 창건일을 즈음한 가을께 인공위성 발사를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최근 남한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논의 등을 두고 미국과 남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의 혈맹관계도 완전 금이 간 상태이고 국제사회에서의 고립도 계속되는 터라 북한이 정세 전환을 위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ICBM인 KN-08의 시험 발사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의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증축 작업을 거의 완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새 위성관제종합지휘소 현지 지도 소식과 함께 지휘소 내부 사진 등을 공개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산하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인공위성 발사를 총 지휘하는 기관으로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도 담당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은하 3호' 발사체를 통해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을 당시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고 선전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 실험으로 간주했다.

로켓 전문가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미사일과 일반 우주발사체의 차이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적 용도로 쓰이거나 로켓 앞에 핵탄두 등 무기를 싣느냐 위성을 싣느냐에 따라 '미사일' 또는 '우주발사체'로 표현이 달라지는 것이다.

'은하 3호' 발사의 경우 북한 선전대로 우주 발사체보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개발하려는 의도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의 우주개발 사업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 군사력 증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위성관제종합지휘소도 북한은 우주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사실상 '미사일 발사 관제센터'를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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