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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치매노인에 신발·양말 벗어 준 '맨발 여경'

실종 치매노인에 신발·양말 벗어 준 '맨발 여경'
밤샘 수색을 통해 실종된 치매 노인을 발견하고 맨발로 떨고 있는 노인에게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과 양말까지 벗어 준 '맨발 여경'의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전북 진안경찰서에는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헬기와 병력을 동원해 19시간 수색 끝에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진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하는 26살 최현주 순경은 신고가 접수되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고, 밤샘 수색을 하던 중 길을 잃은 할머니를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할머니는 발견 당시 동네 인근 야산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최 순경은 할머니를 발견한 뒤 헬기 지원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할머니 가족이 올 때까지 놀란 할머니 곁을 지키며 다독였습니다.

또 하천을 건너느라 사라진 신발과 차갑게 식은 할머니의 발을 보고 기꺼이 자신의 양말과 운동화를 벗어 할머니 발에 신겨 드렸습니다.

최 순경의 선행은 헬기에서 수색 작업 영상을 찍던 헬기 부기장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 순경은 임용된 지 9개월밖에 안 된 새내기 경찰입니다.

최 순경은 "할머니 맨발을 보자 저도 모르게 신발을 벗어 신겨 드렸다"며, "가족을 잃어버린 심정으로 열심히 찾았고,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칭찬을 받아 쑥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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