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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연구소 "기준금리 또 내리면 은행에 직격탄"

한국은행이 지난 3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올해에만 7천억원 가까이 줄어드는 등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금리하락으로 예대마진이 감소하기 때문인데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들은 이자수익에만 의존하지 말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다음 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 우리와 신한, KB와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올해 최소 2천760억원에서 최대 6천848억원 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폭이 예대 금리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시나리오와 기준금리 인하폭과 예금·대출금리 하락 폭이 달랐던 시기의 시나리오를 적용해 산출한 겁니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가 내려가면 4대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3.5∼8.6bp(1bp=0.01%포인트) 떨어집니다.

금리 하락기에는 통상적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돼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은행의 이익 중에 이자이익이 90.6%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순이자마진의 하락은 은행 수익성 악화로 직결됩니다.

또, 수익성이 악화되면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 부진으로 업황이 나빠지면 확대한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소는 미진한 경기 회복으로 내년 연평균 시장금리가 올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은행들이 저금리 장기화에 대비해 자산과 부채 구조를 조정하고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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