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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선 열기 고조…'빅3' 출마 선언 잇따를 듯

여론조사 3위 후보 대규모 출정식

5월로 접어들면서 아르헨티나에서 대통령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선은 10월25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22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 다니엘 시올리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마우리시오 마크리, 연방하원의원 세르히오 마사 등이 빅3로 꼽힌다.

이 가운데 마사 의원이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마사는 노동절인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했다.

마사는 집권당 후보로 유력한 시올리 주지사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비굴한 앵무새'로 부르며 현 집권세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정한 변화'를 내세워 보수 성향의 마크리 시장에 대해서도 차별성을 내세웠다.

마사는 지난 2005년과 2009년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고,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에서 수석장관을 지냈다.

2009년 6월 의회 선거에서 여권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석장관직을 물러났다.

지금은 야당인 혁신전선(FR)을 이끌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단체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의 지지를 받고 있다.

시올리 주지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야당인 공화주의제안당(PRO) 소속 마크리 시장은 시장주의자로 분류된다.

아르헨티나 명문 프로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의 구단주 출신으로 재계와 중도우파 진영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시올리 33.4%, 마크리 27.3%, 마사 20.1%로 나왔으나 현 상황에서 대선 승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대선 득표율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대선 승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달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는 전국 유권자의 38%를 차지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 유권자들은 보수우파 성향이 강하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로 범위를 넓히면 보수우파에 대한 거부감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과 경제 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표심에 반영되면 정권교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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