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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재보선 후폭풍…야당 집안싸움 갈등 우려

<기자>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한복판에서 치러졌던 4.29 재보궐 선거는 뜻밖에 여당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야당 내부의 권력 투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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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에서 수도권 3곳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은 잔칫집 분위기였습니다.

초심을 잃지 말자며 꽃다발 대신 선거 소품인 앞치마를 선물한 김무성 대표는 부자 몸조심하듯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수도권 3석을 모두 안겨주신 것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미래를 잘 챙기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40차례 넘게 유세현장을 찾아다니며 선거를 진두지휘한 김 대표는 연이은 압승으로 선거의 왕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당내 리더십을 인정받았습니다.

반면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리더십에 큰 상처가 생겼습니다.

텃밭인 광주 서 을에서 참패했고, 7차례 야권 후보가 당선됐던 서울 관악 을도 새누리당에 내줬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대표는 선거 완패에 결국 사과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제가 부족했습니다.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당장 오는 7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노와 비노 간 집안싸움이 벌어지면서 새정치연합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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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홍보수석을 통한 대독 메시지는 선거 전 정치권에서 큰 화제였습니다.

성완종 파문에 대해 여야 할 것 없이 사과를 요구하자 오히려 역공을 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감 표명은 성완종 파문이 아닌 이완구 전 총리 사퇴에 국한됐습니다.

사과도 아니었고 유감이었습니다.

오히려 부패척결을 통한 정치개혁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성완종 전 회장이 두 차례나 사면받은 과정의 진실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해 야당의 허를 찔렀습니다.

[김성우/청와대 홍보수석 : 고 성완종 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결국, 오늘날같이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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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약속한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활동시한을 하루 앞두고 실무기구가 진통 끝에 단일안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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