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파벌 싸움에…진흙탕 된 리듬체조 대표 선발

<앵커>

지난해 치러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비리가 있다며 특정 학교 선수들이 대표 선발전 참가를 거부했습니다. 체조협회는 사실상 고발까지 당했는데,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파벌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가대표 단체팀 선발전에 출전한 리듬체조 선수들의 개인 점수표입니다.

한 선수가 총점 55.75점으로 전체 13명 가운데 8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는 여섯 명을 뽑는 단체팀 대표로 최종 선발됐습니다.

6위였던 선수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습니다.

체조협회는 8위였던 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단체 경기의 특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한체조협회 직원 : 3명을 종합 성적순으로 하고 (나머지) 3명은 성적을 우선 참고하되 팀 기여도를 감안해 (선발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작년과 재작년 1위의 성적으로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이 모두 불참했습니다.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 계속 이런 부당한 행위로 그러면 저희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다시 나갈 생각이 없죠.]  

지난해 탈락한 선수도, 올해 불참한 선수들도 모두 세종대 출신입니다.

세종대 측은 체조협회가 평가 기준을 부당하게 적용해 특정 선수를 국가대표로 뽑았다며 문체부 산하 스포츠 4대악 신고 센터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체조협회 측은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