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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인 '돈 잔치'…세기의 대결에 '들썩'

<앵커>

'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리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복싱대결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체 매출 규모만 4천30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인데요, 전 세계가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이 두 선수의 경기에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천문학적인 '돈 잔치' 때문입니다.

우선 대전료만 해도 메이웨더가 우리 돈으로 1천600억, 파퀴아오가 1천100억으로 둘이 합쳐 2천700억 원이 넘습니다.

메이웨더의 1천600억 원은 축구 스타 호날두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1년 내내 버는 금액보다 많은 역대 최고액인데요, 3분 12라운드 경기니까 1초에 무려 1억2천만 원을 버는 셈입니다.

입장권 가격도 어마어마합니다.

가장 싼 표가 160만 원인데 구하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인 데다가, 링에서 가장 가까운 좌석의 암표 값은 무려 3억 원을 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집에서 TV로 보려고 해도 10만 원을 내야 하는데, 그래도 시청자 수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종전보다 1천만 명 이상 많은 3천300만 명이 될 전망입니다.

광고료까지 모두 합치면 전체 매출규모는 무려 4천300억 원에 달합니다.

자, 이렇게 어마어마한 돈 잔치가 벌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두 선수가 그만큼 대단한 경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메이웨더는 20년째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선수이고요, 필리핀 출신의 파퀴아오는 복싱 사상 처음으로 8체급 석권의 대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대조적인 인생 스토리도 화제입니다.

미국의 복싱 집안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메이웨더는 복싱 외적으로는 갖가지 기행으로 유명합니다.

최고급 승용차를 한꺼번에 서른대 이상 소유하면서 재력을 지나치게 과시하기도 하고, 가정 폭력 혐의로 한때 옥살이도 한 전력이 있습니다.

반면에 필리핀 빈민가 출신인 파퀴아오는 말하자면 바른 생활 사나입니다.

조국에 통 큰 기부도 여러 차례 했고 현역 국회의원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차기 대통령으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경기 방식도 극과 극을 달리는데요, 파퀴아오는 연타와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이고, 메이웨더는 타고난 순발력으로 요리조리 피해 가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조금은 방어적인 스타일입니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세계적인 스타들은 물론 이미 10만 명 넘는 팬들이 라스베이거스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2000년대 가장 완벽한 복서라는 메이웨더와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파퀴아오의 만남, 전 세계가 명승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이종정·홍성용)   

▶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세기의 대결' 특집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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