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 선물을 사기 위해 부모님들이 긴 줄을 서고 있습니다. 한 인기 있는 장난감은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물량이 없어 못 살 정도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문을 열기도 전인데 대형마트 매장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인기 만화에 등장했던 '요괴 워치' 장난감을 사기 위해 부모들이 몰려든 겁니다.
[대형마트 직원 : '제로 타입' 사러 오신 분은 따로 이쪽에 한 줄 만들게요. 전부 제로타입이네요?]
아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장난감을 혹시 매진되지 않을까 걱정돼 일찍 매장에 나왔다고 합니다.
[요괴워치' 구매 대기 주부 : 본인 아이들이 티라노킹이나 요괴워치를 좋아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 욕하세요. 왜 저렇게까지 하느냐, 그렇게까지 자식 키워서 뭐하느냐고 그런 돌팔매를 맞으면서도 사야 하니.]
[문지후/초등학교 2학년 : 메달하고 아까 말한 대사전이고, 이게 제로타입. (친구들이 다 좋아해요?) 반에서 인기가 많아요.]
일본 만화에 등장했던 이 장난감은 제품설명서 격인 책자까지 함께 사면 6만 5천 원이나 됩니다.
인기 장난감 10개 가운데 6개가 5만 원을 넘다 보니 망설이는 부모들도 있지만, 대부분 아이 생각에 지갑을 엽니다.
[황보경미/주부 : 오늘 아기가 시험치는 데 이거 집에 와서 이거 보면 기뻐할 것 같아서 좋아요.]
어제(30일) 하루 전국 대형마트에 풀린 요괴워치 장난감 1만 개, 5억 원어치는 오전에 모두 동났고 전체적으로 장난감 매출은 20억 원을 훌쩍 웃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