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산 마취제가 몽골인과 한국인 선교사 등에 의해 밀반입돼 유통됐습니다. 만병통치약이라는 광고에 암 환자 등 250여 명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주택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단속 경찰관 : 가방 한 번 열어보세요. 꺼내보세요. 빨리. 빨리. 꺼내보세요.]
여행용 가방에서는 북한산 의약품인 '금당 2호'가 쏟아져 나옵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국내 반입이 금지된 약품입니다.
몽골인 A 씨와 한국인 선교사, 무면허 의료업자 등 15명은 지난 1월부터 금당 2호를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시켰습니다.
경찰에 압수된 주사약만 6천여 개, 시가 6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박용문/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목회 활동을 수년간 같이 하면서 쌓인 친분의 연으로 부탁을 하니까 선교사들이 쉽게 거절을 못하고…]
만병통치약이라는 허위 광고에 암 환자 등 250여 명이 북한산 의약품을 구입했습니다.
고려인삼추출액과 백금이 들어 있다던 광고와 달리 국과수 감정 결과 이 북한산 의약품의 주성분은 프로카인이라는 마취제였습니다.
많은 양을 투약할 경우 중추신경계 이상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밀반입 총책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3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