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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총선 30곳에 후보…새정연서 절반 빼올까 싶다"

천정배 "총선 30곳에 후보…새정연서 절반 빼올까 싶다"
4·29 재보선 광주 서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꺾고 화려하게 여의도에 복귀한 천정배 의원은 오늘(30일) "(호남을 중심으로) 30곳에 후보를 내 (판세를) 뒤집어야겠다"는 '대야 선전포고'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습니다.

의원 선서 및 본회의 참석차 국회를 찾은 천 의원은 '호남정치 복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새정치연합 내 계파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자신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는 야권분열이 아닌 야권내 경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내년 총선까지 강도높은 쇄신 경쟁을 예고하며 독자세력화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 복당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도 "대선 과정에서는 야권 전체가 만나야 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아울러 천 의원은 호남의 권리회복을 지역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독립운동을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은 천 의원과의 일문일답입니다.

-- 개혁적인 젊은 정치인을 모으겠다고 했는데.

▲ 광주는 훌륭한 도시다. 광주출신 변호사들 가운데서도 의원을 시키고 싶은 싶은 사람이 많다. 광주 시민사회가 기득권 구조를 깰 수 있는 인물로 몇 명을 선정했는데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과 제가 들어 있었다. 제가 (먼저 당선되며) 길을 틀 가능성이 있다. 내년엔 8석, 전북까지는 모르겠지만 확장하면 (호남을 중심으로) 30석이다. 30석을 다 내서 뒤집어야겠다.

--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야권분열이 뼈아팠다.

▲ 유감인 것이 자꾸 야권분열이라 하는 데 제가 뭘 분열했나. 나도 야당이다. 자기들만 야당 독점권 있나. 자기들보다 더 똑똑한 야당인데. 분열이 아닌 야권 내 경쟁이다.

-- 새정치연합의 선거 패인은.

▲ 문재인 대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야당 계파와 패권정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 대표도 최대계파인 친노(친노무현)의 수장이다.

486 계파의 적폐도 심하다. 비노(비노무현)라는 계파는 비전이 전혀 없다. 당 자체로서는 도저히 쇄신이 불가능한 상태 같다.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은 야당이 질 수가 없는 곳인데, 구태의연하게 계파패권을 넘지 못하고 수권세력으로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참신한 인물을 공천해 틈을 보이지 않았다면 나도 정동영 전 의원도 출마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해 권은희 의원만 해도 양심적 공무원으로서 괜찮지 않았나.

공천 과정을 보면 민심을 너무 모른다. 지난해 7·30 재보선때도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도 기득권 지역위원장들이 (후보자리를) 다 먹었다. 관악은 친노만 공천 안했어도 됐을 거다. 새누리가 이긴 게 아니라 새정치(연합)가 져준 것이다.

(당내에) 좋은 분들은 많다. 절반 정도 빼올까 싶다. 사람이 아니라 구조가 문제다.

-- 새정치연합으로 복당도 생각할 수 있나.

▲ 탈당한 게 후회가 될 정도로 새정치연합이 쇄신됐으면 좋겠다. 다만 대선 과정에서는 야권 전체가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당과는 다르다.

-- 호남 정치를 강조하는 것이 지역주의를 심화한다는 지적도 있다.

▲ 낙후되고 차별받는 호남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자는 것이다. 지역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마치 식민시대 독립운동 하는 것을 불령선인(不逞鮮人,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이라는 의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의원들과 인사는 했나.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등 중진들은 다 만났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자리에 없더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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