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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야생노루 서식밀도 가장 높은 오름은 '안세미'

제주 야생노루 서식밀도 가장 높은 오름은 '안세미'
제주의 오름에는 야생 노루가 ㎢당 평균 8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시 봉개동 안세미오름의 노루 서식밀도는 ㎢당 40마리 이상으로, 서식밀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이 지난 2월 펴낸 조사연구보고서(제14호)를 보면 지난해 3∼11월 도내 368개 오름 중 사람이 출입할 수 있는 10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름의 노루 평균 서식밀도(이하 ㎢당)는 8.29마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이 8.38마리로 서귀포시 지역 6.52마리보다 서식밀도가 높았습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북쪽이 남쪽보다 오름에 목초지 등이 폭넓게 분포해 상대적으로 노루 서식여건이 좋기 때문입니다.

오름별 노루 서식밀도는 안세미오름이 41.18마리로 가장 높았습니다.

봉개동에 있는 이 오름은 높이 396.4m로 북동쪽으로 입구가 벌어진 커다란 말굽형 분화구가 있습니다.

오름 대부분은 해송, 상수리나무, 삼나무, 아카시아나무 등으로 숲을 이루고 있고 동쪽 기슭에는 대나무 숲이 있습니다.

그다음은 아라동 516도로변의 세미양오름 31.82마리, 조천읍 교래리 큰방애오름 30.77마리, 봉개동 개월오름 21.43마리, 구좌읍 송당리 체오름 20.45마리 등이었습니다.

서귀포시 지역에는 언덕면 동광리 북오름이 17.65마리로 서식밀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읍면동별 서식밀도는 제주시가 봉개 11.28마리, 조천 11.20마리, 구좌 10마리, 연동 9.61마리, 아라 8.93마리, 애월 6.4마리, 한림 4.83마리 순을 보였습니다.

서귀포시는 동지역 5.71마리, 남원 5.57마리, 성산 5.19마리 순이었습니다.

연구원은 제주도 전역의 야생노루 개체 수를 파악하기 위한 이번 조사를 진행하면서 야간에 동물 식별이 가능한 적외선카메라, 레이저 거리측정기, 서치라이트, GPS 기능이 있는 노트북 등 장비를 동원했습니다.

목장용지와 경작지 등 시야가 확보되고 도로가 있는 지역에서는 조사차량 지붕에 적외선카메라를 설치해 시속 10∼20㎞로 저속 이동하며 조사했고, 서식이 의심되는 지점은 차를 세워 확인했습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곶자왈 등 임야지역에서는 3인 1조로 구성된 모두 3개조에 조당 사냥개 2마리를 투입, 움직이는 노루를 육안으로 직접 관찰하는 방법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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