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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물이라 전자태그 없다" 성경책 훔친 50대 구속

서울 종로경찰서는 대형서점에서 성경책을 주로 훔쳐 이를 내다 판 혐의로 52살 송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송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서점에서 15차례에 걸쳐 도난방지 태그가 부착되지 않은 성경책 50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송 씨는 주로 폐점이 임박해 근무자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저녁 8시 이후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많게는 7∼8권씩 가방에 숨겨 나와 이를 대학가 등에서 정상가의 40%만 받고 팔았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성경책을 '성물'의 일종이라 생각해 전자태그 부착을 불편해하는 고객들을 고려해 서점 측이 모든 성경책에 전자태그를 붙이지는 않았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영업자인 송 씨는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으며, 성경책을 되판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훔친 일반 서적과 DVD 등 50여 점도 그의 집에서 발견했으며, 송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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