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월별로는 5∼7월에, 시간대별로는 오후 2∼6시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이 낸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과 개선'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도내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74건의 어린이 교통사고 가운데 36건(49%)이 5∼7월에 몰렸다.
빈 연구위원은 경찰에 접수돼 도로교통공단에 넘겨진 74건을 분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6시에 44건(59%)이 집중됐다.
차량에 의한 사고가 64건(86%)이었고 나머지 10건(14%)는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에 의해 사고가 났다.
피해 어린이들은 57건(77%)이 보행 중에, 17건(23%)이 자전거를 타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원인으로는 전방주시 태만이 69%로 가장 많았다.
빈 연구위원은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1년 중 활동하기 가장 좋은 5∼7월에, 하교시간대인 오후 2∼6시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며 "경찰에 미신고된 건수를 합하면 실제 사고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 연구위원은 "지자체의 조례 제·개정을 통해 아파트단지 내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아파트단지 내 도로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엄격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