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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드라마' 없었다…초반에 승패 판가름

국회의원 선거구 4곳에서 치러진 4·29 재·보궐선거는 선거일 직전까지 여야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면서 대혼전 양상을 보였지만, 막상 개표가 시작되자 일찌감치 승부가 판가름 났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격전지가 속출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개표 드라마'는 연출되지 않은 채 싱겁게 막을 내린 것입니다.

지역구가 4곳에 불과한 탓에 개표가 빠르게 진행된 측면도 있지만, 새누리당과 광주 서을의 무소속 천정배 당선인이 개표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앞서 나간 덕분에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승리를 예감한 건 천 당선인이었습니다.

그는 개표 초반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천 후보의 득표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자 캠프에서는 개표 1시간 만에 언론에 미리 준비한 당선소감을 이메일로 뿌렸고 오후 10시를 앞두고 당선이 확실해지자 천 후보가 직접 카메라 앞에서 당선인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른 3곳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시작부터 우위를 선점, 시간이 지날수록 야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려갔습니다.

한 때 관악을과 인천 서·강화을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추격에 나서면서 역전극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새누리당은 초반에 잡은 승기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채 결승점에 '골인'했습니다.

애초 여당 우세지역으로 여겨졌던 성남 중원에서는 새누리당 신상진 당선인이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더니 결국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와의 격차를 20% 포인트까지 벌렸습니다.

신 당선인은 55.90%의 득표율을 기록, 정 후보와 옛 통진당 출신의 김미희 후보를 모두 압도했습니다.

관악을에서는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새누리당 오신환 당선인을 무섭게 따라잡는 듯 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 후보는 개표 초반 오 당선인과의 격차를 3% 포인트까지 줄이며 역전의 희망을 키웠지만, 오 후보는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인천 서·강화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안상수 당선인도 내내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와 여유 있는 거리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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