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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발언에 화들짝…금리 추가 인하 기대 '뚝'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이후 채권시장에서 확산하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증시 강세와 경기 회복 심리가 솔솔 살아나면서 상반기 안에 추가로 금리를 내릴 유인이 적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30일 금융투저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직전까지 유지하던 2분기 중 추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하고 올해 하반기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나대투증권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이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9일 금통위 때만 해도 채권 시장에선 한 차례 추가 금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지난 23일 시장 전망치를 웃돈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면서 급속도로 반전됐다.

여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2분기 1% 경제 성장을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분위기에 일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난 28일 발언하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약화했다.

특히 채권시장에선 이 총재의 "2분기가 경기 흐름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2분기 지표가 나올 때까지 기준금리도 두고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선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약화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50% 이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미리 반영되면서 역사적인 저점까지 떨어진 채권 금리도 최근 상승(채권값 하락)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이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리는 17일 연 1.691%에서 29일 연 1.842%로 0.151%포인트 올랐다.

앞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 연 1.748%로 떨어져 기준금리를 밑돌기도 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 요소를 선반영했으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2분기 성장 예측에 관한 한은 총재의 발언이 나오면서 선반영된 부분을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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