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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천정배 "국민모임 갈 생각 없고 복당할 일 없어"

* 대담 : 광주 서구을 천정배 당선자

-광주의 승리 "정권에 심판을! 야권엔 회초리!"

-야권 내의 경쟁이지 새누리당에 진건 아니다!

-새정치연합 기득권 패권주의에 취해 패배한 것

-호남 친노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 듯

-뉴 DJ들과 내년 총선 준비, 신당 창당은 아냐

-현재의 국민모임엔 갈 생각 없다

-내년까진 복당할 일 없어, 대선에선 만나야


 ▷ 한수진/사회자:

어제 4.29 재보선의 첫 당선 소식은 광주에서 전해졌습니다.

야당의 텃밭에서 무려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이 된 무소속 천정배 당선자 만나보겠습니다.

천 당선자님, 나와 계십니까?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예.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유, 당선 축하드립니다.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우선 위대하신 광주 서구을 유권자 여러분이 승리하셨습니다.

저는 오직 여러분의 뜻을 따르고 대변했을 분입니다.

우리 서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고요.

또 서구을의 대변자가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서구민을 비롯한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정치를 하겠고, 꼭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를 만 표 이상 따돌리고 승리를 하셨는데, 이렇게 큰 표차로 승리할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예. 여러 가지 ‘여론조사가 달리 나온다’는 그런 보도도 있어서, 또 그리고 ‘광주의 과거의 표심이 하루 사이에 돌아선 적도 있었다.’ 뭐 이런 이야기 있어서 저도 솔직히 마지막까지 마음은 놓지를 못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예.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그러나 제가 만나본 시민들의 반응으로는 대략 상당한 압승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광주의 민심, 무엇을 말하는 것 같습니까?

그 의미를 어떻게 보세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정권에는 심판을, 야권에는 회초리를’, 이렇게 이번 결과는 꼭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광주 서구을은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가 거의 40% 이상 얻은 곳입니다. 근데 이번에는 10% 정도로 묶였기 때문에, 적어도 광주에서는 정확하게 정권 심판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제가 물리쳤기 때문에, 우리 광주 서구을 유권자들께서 새정치민주연합에 정말 따끔한, 정신을 차리면서 참 정신이 번쩍 들도록 하는 회초리를 들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어떤 회초리가 됐다고 보십니까? 새정치연합에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결국 새정치연합이 비전을 상실했고, 다음 뭐 그 어떤 기득권 패권주의에 취해 있어서 다음 정권의 교체가 어렵다. 전면쇄신 없이는. 이런 인식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고요.

▷ 한수진/사회자:

예.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역시 기득권에 취해 있으면서 아주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대권주자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야당 내부에서조차도 전혀 힘을 잃는 그런 정치에 대해서 ‘이대로는 안 된다’이런 판단을 우리 유권자들이 하셨죠.

▷ 한수진/사회자:

예. 냉정히 말하면 친노에 대한 반감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그런 측면이 없지 않겠죠.

아무래도 당에서 가장 큰 계파고, 또 현재 문재인 대표도 친노의 수장으로서 그 당의 계파라든가 대권주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점에 대한 유권자들의 생각도 역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문재인 대표 체제에 적신호가 켜졌다.’하는 분석이 많습니다.

새정치연합의 앞날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저로서는 지금 당밖에 있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좀 어렵습니다.

저는 저대로 이번에 나타난 민심을 토대로 해서, 적어도 광주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비전 있는 수권세력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고요.

아마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저 자신의 출마만으로도, 또 더구나 이번의 당선으로 엄청난 회초리가 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변화와 쇄신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저는 그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선거 기간에도 계속 말씀하셨고, 당선 인터뷰에서도 ‘야권쇄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야권을 살릴 밀알이 되시겠다는 건지, 그 의미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분들 많습니다.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당장은 내년 총선에는 적어도 광주를 중심으로, 또 일부.. 호남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새정치민주연합에 경쟁할 수 있는, 천정배와 함께 하는 사람들, 제가 ‘뉴 DJ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김대중 대통령을 이을만한 젊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 그런 인재들을 두루 모으고, 또 그 세력들이 확실한 비전을 준비하도록 해서, 광주나 호남에서 내년 유권자들께 실질적인 선택권을 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이번에 광주 서구을의 유권자들이 오랜만에 그런 실질적인 선택권을 누렸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예.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과거에는 당 후보자 결정되면 시쳇말로 '막대기만 세워놔도' 당선됐는데, 어제 선거에서 실제로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선택하실 수 있는 일종의 기쁨을 누리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내년 총선에서는 확실히 광주 전역에서, 또 가능한 한 호남에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의미를 ‘호남 신당의 창당이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아닙니다. 우선 신당이나 이런 부분은 앞으로 상황을 더 봐야 될 것 같고요.

▷ 한수진/사회자:

예.
천정배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을 돕기 위해서 나온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을 막기 위해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거나 이런 일조차도 되도록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가 호남을 강조하는 이유는, 호남이 그런 개혁정치의 본거지이기도 하지만, 또한 이번 선거에서 일부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호남권 밖에서는, 수도권이나 이런 쪽에서는 새누리당과의 경쟁이 있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예.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그렇기 때문에 야권의 분열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적어도 광주나 호남의 경우에는 ‘야권의 분열’이라고, 이번에도 저를 ‘분열’이라고 부르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불렀는데, 저는 분열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야권 내의 경쟁이지, 새누리당한테 진 게 아니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예예.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호남 강조하는 것은 그런 조건 때문에 아무래도 호남에서 경쟁구도를 만들기가 더 편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음. 예. 근데 또 야권의 쇄신을 혼자 이룰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어떤가요?

국민모임은 하나의 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저는 국민모임에는 갈 생각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전혀 없으시고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예.

▷ 한수진/사회자:

아. 앞으로 함께 할 가능성도 전혀 열려있지 않고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뭐 '전혀'라는 말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세력은 좀 더 확고한 개혁과 온건한 진보 이런 정도의 노선. 온건한 진보 노선을 가지면서 합리적이고, 또 개방적이고, 이런 소통 등. 국민과 소통을 잘하는, 그런 세력으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그래서 그런 세력들을 앞으로 두루 좀 함께하고 모으고 싶은데요.

국민모임 계시는 분들도 거기에 함께하실 수 있을까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현재 있는 국민모임을 제가 참여한다든가 하는 것은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새정치연합이 정말 제대로 쇄신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혹시 복당도 좀 생각해보실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제가 탈당하고 나온 게 후회가 될 정도로 잘 쇄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뭐 내년까지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 같고요.

다만 내후년에 대선이 있지 않습니까?

대선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대선에서도 야권이 분열돼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지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는 야권 전체하고 만나고 싶다. 만나야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복당과는 다르지요.

▷ 한수진/사회자:

예. 대권에서는, ‘대선에서는 어쨌든 야권이 하나가 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말씀이시군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성완종 파문 속에서도 여당이 3석을 다 가지고 갔기 때문에 지금 성완종 리스트 사면 논란도 불씨가 꺼지는 것 아닌지 하는 지금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모르겠습니다. 재보궐 선거 결과를 너무 그렇게, 제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을 변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야권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참혹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부패정치에 대한 분노는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 재선, 선거를 치르는 몇 곳이 좀 특이했죠.

▷ 한수진/사회자:

예.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인천 서구강화을인가요? 거기는 원래 좀 새누리당이 굉장히 강한 곳 아닌가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예.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그리고 성남과 서울인가요? 서울 관악을은 질 수가 없는 곳인데, 제가 보기에는, 이거는 좀 이제는 평론가적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뭔가 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그래서 야권이 힘을 함께 모으지도 못한 것이 패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무소속으로 새로운 출발이신데 임기 1년이잖아요?

의정활동하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실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지금 정치적으로는 어떻게 하든지 다음 대선에 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정권교체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요.

또 우리 광주 정치를 바꾸고 호남 정치를 살릴 준비를 내년 총선까지 착실하게 1년간 준비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정책적으로는 앞으로 지역 차별을 넘어설 수 있는, 그런 지역 평등의 비전이 실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요.

여타 여러 가지 지역 공약들, 착실하게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예. 다시 한 번 축하 말씀드립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천정배/광주 서구을 당선자

예.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광주 서구을 천정배 당선자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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