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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엄홍길, 네팔 600여 회 여진으로 노천 생활…텐트지원 절실'

* 대담 : 엄홍길 긴급구호 선발 대장

▷ 한수진/사회자:

이 시간에는 네팔 대지진 현장에 가 있는 산악인 엄홍길 씨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 대장은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 선발 대장 자격으로 네팔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네팔은 제2의 조국 같은 곳이다'라는 네팔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엄 대장으로서는 이번 재난을 더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을 겁니다.

엄홍길 긴급구호대장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대장님, 나와 계십니까?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예. 안녕하십니까. 엄홍길입니다. 반갑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자, 지금 생방송으로 연결을 하고 있는데, 네팔 현지는 이른 새벽 시간이죠?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예. 지금 3시 30분 정도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벽 3시 반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새벽 3시 30분요. 예예.

▷ 한수진/사회자:

아유, 정말 너무 이른 시간이네요. 방송에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데요. 대장님, 언제 네팔에 도착하셨어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제가 어저께 오후.. 제가 한 1시 반쯤 도착했습니다. 원래 12시쯤에 도착해야 되는 건데, 비행기가 이쪽이 너무나 카트만두공항이 많이 혼잡해가지고

▷ 한수진/사회자:

예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여기서 선회 좀 하다가 착륙을 해갖고 늦게 내렸죠.

공항에 내리니까 외국계 여러 나라 항공사에서도 상당히 많이 항공기들 들어와 가지고 카트만두 공항이 그렇지 않아도 좀 공항이 작거든요. 활주로가.

(그래서) 내려 보니까 다른 외국계 항공사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고, 더군다나 인도.. 인도 쪽 공군 수송기까지 들어와 가지고 수송기에서 많은 물자가 내리는 걸 보고 그랬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공항서부터 아주 북새통이고요.

근데요, 대장님, 얼마 만에 네팔에 다시 가신 건가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제가 한 불과 2주 전에 엄홍길 홍보재단에서 지금 네팔에다가, 네팔 히말라야에다가 지금 오지에다가 학교를 짓고 있거든요. 휴먼스쿨을.

▷ 한수진/사회자:

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제가 2010년도부터 첫 번째 학교를 짓기 시작해가지고 현재 8개 학교를 완공을 했고, 4개 학교가 공사 중에 있고, 불과 2주 전에 지금 13번째 학교를 짓기 위해서, 착공식 하기 위해서 ‘만드레 고르카’라는, 이번에 그.. 지진의 진원지 지역이거든요.

그쪽 만드레 고르카라는,‘아르팍’이라는 지명인 곳인데, 지명인데.. 그쪽 지역을 제가 들어가서 착공식 하고 나왔는데, 이번에 언론에 보도돼서 알겠지만, 방송이라든가.. 그쪽 지역이 가장 피해가 크고.. 지금 지진의 진원지인 상태라서 지진 피해가 엄청나게 큰 것 같습니다.

그때 제가 가서, 학교 가서 착공식하면서 어린이들하고 마을사람들하고 너무 좋아하고 축제 분위기였고 그랬는데 참.. 불과 2주 전에 그런 상태였는데 지금 이렇게 상황이, 최악으로 상황이 지금 바뀌어버렸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2주 전에 불과 그렇게.. 참 그때만 해도 다들 좋아들 하셨는데, 지금 얼마나 힘들어들 하시겠어요.
산악인 엄홍길 네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거기가 경사가 굉장히 상당히 가파른 지역에 이렇게 계단식으로 이렇게, 형태가 이렇게, 마을 형태가 이렇게 지어져.. 고정이 돼 있어가지고 사태가 일어나면 산사태들이나 그래서 피해가 큰 것 같습니다. 보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직접 피해현장들 목격하시니까 심정이 어떠시든가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하.. 너무나 아주 뭐.. 참담하고 참혹하고.. 진짜 좀 너무 가슴 아프고.. 예. 그렇습니다 하여튼.

▷ 한수진/사회자:

뉴스를 보면 통신 ? 전기 ? 수도 같은 것들 다 끊어지고, 안 나오고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예. 그렇습니다. 저희도 지금 여기에서 발전기를, 머무는 숙소도 발전기를 돌려서, 임시로 발전기를 돌려서 이렇게 전기를 쓰고 있고요. 전기가 거의 지금 아직까지도 사정이 안 좋고 최악이고, 그 다음에 물도 제대로 안 나오는 상태라서, 저희도 생수 같은 거 병 구입해서 지금 마시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생수도 구하기 어렵다고 하고요.

그런 얘기들도 많이 지금 전해지고 있고요. 지금 또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어저께서부터 조금 이제 정상적으로, 약간 카트만두 시내는 그나마 중심가 쪽에는 현대식 건물들이 많아서, 콘크리트 구조물 같은 걸로 지은 건물들이 많아서 그렇게 큰 피해는 없는데, 인근, 카트만두 인근 지역이 상당히 피해가 크고 인명사고가 많더라고요, 보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예. 그렇군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예.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지금 대장님 그렇게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주변에 옛날에 고도 주변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지역이 대체적으로 이번에 피해를 크게 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참 낯익던 곳들인데, 지진 피해 이후에 몰라볼 정도로 형편이 많이 바뀌어 있던가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아.. 그것이, 주로 이제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카트만두 중심가 쪽에는 그렇게 큰 변화는 없어요.

▷ 한수진/사회자:

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근데 이게 거기, 저기 어제 내려서 네팔 적십자사 쪽에 들러서 그쪽 관계자 분들을 만나서 회의를 해보고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본 결과,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카트만두 인근 지역, 거기는 도로가 많이 파손되고, 그래서 지금 어떤 차량 접근이 잘 안되고 아직까지도 이런 파악들이 제대로 안 된 상태라서,

▷ 한수진/사회자:

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어떤 인명피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황들이 점점.. 갈수록 좀 더 피해지역에는 아주 힘들고 어렵고 지금 최악의 상황으로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어저께 간밤에 비가 내리고 그래가지고 더 아주 지금 상당히 그.. 가옥들이 파손돼가지고 노천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당장에 지금 더 날씨까지, 기상 상태까지 안 좋아가지고 아 너무 걱정스럽고 힘든 날들이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간신히 몸만 빠져나와서 거리나 공터에 모여 있는 분들, 정말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요, 지금 뉴스를 보니까 ‘대탈출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하루에 10만 명씩 빠져나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도 하던데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예. 왜냐하면 이쪽 지역에 워낙 사람들이 밀집돼있다 보니까 전염병이 돌 수 있는, 그런 또 사후에 그런 문제들이 발생될 수 있거든요. 돌 수가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런데다 불안감도 여전하신 것 같아요.

보면 강진 이후에 계속해서 강력한 여진이 이어졌잖아요.

지금은 여진이 좀 잦아든 상황인가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여진이.. 여진이 지금.. 예. 그렇죠. 여진이 지금 현재 뭐 계속 이어지는거죠.

큰 지진만 지금 한 101번 정도가..

큰 지진이 지금 101번 정도 있었고, 여진으로 따지면 한 600여 차례 여진이 지금 계속 좀 있는 상태라고 그러더라고요. 어저께까지만 해도.

▷ 한수진/사회자:

예. 그렇군요. 아니 지금 혹시 한국 교민들도 좀 만나보셨습니까?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아.. 아직까지 한국 교민들은 만나지는 못했어요.

어저께 저희가 도착하자마자 너무 이렇게 일정이 너무, 일정이 여러 가지 일을 보는 바람에, 우선 저희가 적십자에서 이제 의료팀들이 며칠 있으면 들어오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예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의료팀들이 가서 진료를 할 수 있는 지역을 어저께 선정하느라고 저희 나름대로 이제.. 네팔 적십자사 관계자들 만나서 얘기 듣고, 제가 오늘 좀 있으면 새벽에 저희가 여기서 지금 세 번째로, 아니 네 번째로 피해가 큰 그 ‘다딩’이란 지역이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다딩 지역인데 제가 학교.. 거기가 지금 다섯 번째 학교 지은 지역인데 그쪽 지역에 오늘 새벽에 현지 조사차 지금 저희가 출발할 예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군요.

그쪽에도 학교를 세우셨었고.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예. 그쪽에 피해가 상당히 크다고 그래갖고요.

▷ 한수진/사회자:

네.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그쪽 지역에 지금 저희가 새벽에 오늘 출발할 예정입니다. 가서. 가볼 예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렇군요. 가서 이제 구호활동도 펼치게 되시는 거고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네네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구호 성금을 모으고 있는 상황인데, 네팔 현지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것들, 어떤 것들일까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가장 필요한 것이 우선 이제 워낙 노후된 가옥들이 많다 보니까, 가옥들이 완전 전소, 완전 파괴가 돼가지고 사람들이 거의 이제 노천에서 생활하시게 되니까 텐트 같은 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거든요? 텐트.

▷ 한수진/사회자:

텐트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네. 텐트라든가 타포린, 이렇게 비라든가 이런 거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천 같은 거. 타포린.

▷ 한수진/사회자:

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나일론 천 같은 거요.

▷ 한수진/사회자:

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그리고 이제 그 물. 식수.

여기서 물이 지금 제일 지금 식수가 없어가지고 저희도 어렵게어렵게 생수를 구해서 마시고 그러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예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식수, 그 다음에 그 다음에 식량. 먹을 게 지금 거의 없는 상태고, 어저께 카트만두 시내 몇 곳은 지금 상점이 문을 열긴 했는데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진 않은 상태고요.

▷ 한수진/사회자:

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이게 이제 카트만두 시내만 그렇지, 주변 지역 피해가 난 지역들이 가보면 산간 지역이고 오지이기 때문에 그런 지역은 굉장히 또 심각한 거죠, 지금.

구호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예.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그래서 그런 텐트하고 어떤 의류, 그 다음에 그 사람들이 바깥으로 그냥 바로 나온 상태로 다 무너진 상태니까 옷이 없고, 옷 같은 거, 의류 같은 거. 그 다음에 의약품요, 의료지원.

▷ 한수진/사회자:

지금 뭐 완전 다 부족입니다. 다 부족한 것 같고요.

지금 뭐 생필품조차도 제대로 갖추기 어려운 것 같아서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네네네. 의약품이라든가 그런 게 급하고요.

▷ 한수진/사회자:

대장님도 구호활동 중에 안전에 유의해주시고요.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네네네.

▷ 한수진/사회자:

조심조심해서 정말 많은 도움 펼쳐주시길 바랍니다.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예. 한국 국민 여러분들 많은 관심과 많은 성원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한 마음으로 성원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엄홍길/긴급구호 선발 대장

네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엄홍길 대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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