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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함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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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함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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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기만 한 도시의 일상. 모두 다 앞만 보고 가는 이곳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은 기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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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울부짖는 절규 소리가 여기서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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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정 / 제보자 : 다 막혀있는 곳인데 소리가 계속 들려서요,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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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파발역 환승센터 근처에 있는 하수구 안에서 벌써 일주일째 기이하고도 다급한 울음소리가 들려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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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들어가기엔 비좁은 하수구, 무엇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분명 생명체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이곳을 지나치는 사람들은 하루 2-3차례 하수구 안으로 음식을 던져줬고, 한 시간 후 확인을 해보니 음식들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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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 안에 생명이 있는 것은 확실한데, 손을 넣어 구하기엔 하수구는 너무 비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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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밤에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냥 두고 지켜만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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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가야지 나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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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강아지들은 어떻게 이 좁디좁은 배수로 안으로 들어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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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주며 바깥쪽으로 유인하고, 하수구 안쪽이 보이게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바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돼보이는 새끼 강아지 두 마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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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원 / 'O'동물병원장 : 엄마가 먹이 활동을 하러 다른 데로 갔을 때 얘들도 많이 행동했을 거예요. 많이 움직였을 거예요. 호기심이 생길 그럴 나이거든요. 그러다 보면서 아마 하수도에 연결된 어떤 구멍 그리로 빠지지 않았을까 추정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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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이 새끼 강아지 두 마리는 호기심에 근처 야산을 돌아다니다가 하수도에 빠졌고, 그 구조상 아래로 떨어지면서 그곳에 머무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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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원 / 'O'동물병원장 : 만약 한 마리만 떨어져서 여기에 혼자 있게 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다행히 둘이 서로 체온을 의지하면서 안 좋은 상황에서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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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악조건 속에서 살았던 강아지 남매는 제보자와 동물사랑실천협회 구조대가 협업해 무사히 하수구 밖으로 구조될 수 있었고, 동물병원에 이송돼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다행히 두 강아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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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와 떨어진 낯선 환경에서 배고픔과 무서움을 극복한 강아지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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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살을 맞대면서 체온을 유지하고 부족한 먹이까지 나눠먹으며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함께'였기 때문. 서로가 서로를 살린 겁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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