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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타율 1할 미만 첫 경험…타격 타이밍의 문제"

추신수 "타율 1할 미만 첫 경험…타격 타이밍의 문제"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에 시즌 4번째로 결장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씁쓸하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현재 참담한 성적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추신수는 28일(현지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벤치를 지켰습니다.

타격 부진에 따른 재충전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입니다.

그는 1-2로 뒤진 9회말 2사 후 대타로 출격 준비를 했으나 마지막 타자가 뜬공으로 잡히면서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들어왔습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추신수는 "배니스터 감독께서 오늘과 내일(29일) 대타로 기용할 예정이라면서 재충전을 배려해줬다"면서 "팀 승리가 중요하므로 경기 출전 여부에 개의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름 앞에 새겨진 타율 '0.096'(52타수 5안타)이라는 숫자에 추신수는 힘없이 허탈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추신수는 "야구를 해오면서 타율이 1할 밑으로, 이렇게 급락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워낙 저조하다 보니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등 통증으로 페이스를 잃은 추신수는 "몸은 많이 나아졌다"면서 "생각만큼 그렇게 컨디션이 나쁜 편은 아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8월 왼쪽 발목과 왼쪽 팔꿈치를 잇달아 수술하고 5개월 이상 별러온 올 시즌 초반, 기대를 크게 밑도는 것에 대해 추신수는 "부진이 생각보다 길어져 많이 아쉽고, 열심히 준비해온 점을 생각하면 허무한 느낌도 든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추신수는 최근 부진의 원인을 정신적인 면과 타격 타이밍에서 찾았습니다.

배트 스피드가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두고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서양 선수들에게 스윙 속도에서 뒤진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 "계속 정확한 타이밍을 잡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부문보다도 타석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 탓에 제 궤도에 올라오지 못했다"며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변에서 쏟아내는 비판을 묵묵히 견뎌내는 추신수는 "성적의 급추락 시점이 시즌 중반이 아니라 초반이라는 점을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긴다"면서 "노력하는 만큼 조만간 성적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추신수는 "거액을 받는 선수이기에 팬들께서 내게 기대도 걸고 비난도 하는 것"이라면서 바닥까지 내려온 이상 절치부심해 곧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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