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 후에는 1시간 안에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7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1989~1996년 사이에 64개 의료센터에 입원한 심근경색 환자 3천8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병상 인터뷰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폭음이 시작된 후 1시간 안에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72% 높아지며 이러한 위험은 폭음 3시간 후부터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 24시간 후에는 해소된다고 연구를 주도한 엘리자베스 모스토프스키 박사가 밝혔다.
특히 평소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폭음을 했을 때 이러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도주나 맥주보다는 위스키, 진, 보드카 등 독주를 마셨을 때 이러한 위험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포도주나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데다 심장건강 보호에 도움이 되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작년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서 196개국 중 13번째로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로 지목된 영국에서는 매년 남성 5만명, 여성 3만2천명의 심근경색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역학'(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