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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몇 년 안에 효과 나타나

자궁경부암 백신을 일찍 맞으면 몇 년 안에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13세 전후에 맞은 여자아이는 14~17세 사이에 HPV가 자궁에 일으키는 전암성 병변인 자궁경부 이형성(cervical dyhsplasia)이 나타날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캐나다 퀸스 대학 임상평가과학연구소(ICES: Institute for Clinical Evaluative Science)가 초등학교 여자아이 26만 493명을 대상으로 자궁건강을 추적조사한 결과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아이는 맞지 않은 아이에 비해 자궁경부 이형성 발생률이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처럼 큰 효과가 나타날 지는 몰랐다고 연구를 주도한 리 스미스 연구원은 놀라워했다.

자궁경부 이형성이란 HPV에 의해 자궁경부의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상태로 자궁경부암의 전단계로 간주된다.

자궁경부 이형성이 나타난 아이는 모두 2천436명이었다.

이와 함께 백신을 맞은 아이들은 생식기 부위에 발생하는 사마귀로 성병의 일종인 콘딜로마 발생률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콘딜로마도 HPV 감염으로 발생한다.

자궁경부 이형성과 콘딜로마는 모두 여자아이들의 성기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나타난다고 스미스 연구원은 설명했다.

HPV 백신은 9살부터 맞을 수 있지만 미국 보건당국은 11세 또는 12세부터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조사대상 아이들에게 사용된 백신은 미국과 캐나다에 처음 출시됐던 가다실4(머크 제약회사)였다.

가다실4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4가지 HPV변종(HPV 6, 11, 16, 18)에 효과가 있다.

가다실4 이후에 2가지 HPV변종(HPV 16, 18)에 효과가 있는 서바릭스(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와 가다실9이 나왔다.

가다실9은 가다실4에 5가지 변종(HPV 31, 33, 45, 52, 58)을 추가한 것이다.

HPV 백신은 처음 맞은 뒤 6개월 안에 두 번의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4월27일자)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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