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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면 버려지는 '상근이들'…12%만 끝까지 책임

[SBS 뉴스토리] 반려의 두 얼굴

취재팀이 찾은 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 보호소 안에는 한때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어 일명 ‘상근이’ 종이라 알려진 그레이트 피레니즈 두 마리가 보호되고 있었다. 한 마리는 ‘상근이’가 인기를 얻자 번식견으로 이용되다 구조되었고, 다른 한 마리는 ‘상근이’의 인기가 시들해짐에 따라 주인에게 버려졌다.

상근이 종을 제외하고도 보호소의 동물들은 대부분 다치거나 병이 들어 버림받았다. 보호소 관계자는 ‘주인들이 비싼 진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키우던 동물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동물 주인들은 들쑥날쑥한 진료비에 의문을 제기했다. 취재팀은 반려견 무릎 질환의 하나인 ‘슬개골 탈구’로 상담을 받기 위해 동물병원을 찾았다. 병원 3곳을 방문했지만 ‘한쪽 다리만 수술을 하자’는 의견과 ‘예방을 위해 두 다리 모두 수술하자’는 의견, 심지어 ‘수술이 필요 없다’는 의견까지 들을 수 있었다. 세 곳의 진단이 모두 달랐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의료비 부담도 부담이지만 동물을 기르려는 사람들의 인식 자체를 지적한다. 동물들도 아플 수 있고, 치료하는 데 비용이 드는 것이 당연한데, 그러한 부담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려’의 진정한 의미를 모른 채 반려동물을 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동물병원 진료비를 둘러싼 논란과 유기동물 실태에 대해 취재했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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