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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잔에 사용된 물은?…'물 발자국' 표시

<앵커>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물 1,000잔이 들어간다는 사실, 아십니까. 원두를 재배해서 커피를 타 마시기까지 들어가는 물의 양인데요, 정부가 물을 아끼자는 취지로 제품 생산에 물이 얼마나 사용되는지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 한잔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할까요?

[배지호/소비자 : 3~5백 밀리리터 정도 되지 않을까요?]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섞는 물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엄청난 물이 사용됩니다.

커피 묘목 재배에서부터 원두를 세척하고, 갈고, 커피 원액을 만들고, 물을 타 마시기까지, 단계마다 물이 들어갑니다.

125mL 커피 한잔을 만들려면 무려 132ℓ, 같은 용량의 컵으로 1천 잔 넘게 물이 필요합니다.

[고민정/소비자 :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 거 같아요.]  

정부가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물의 양을 국가표준으로 정했습니다.

물 발자국이라고 부르는데 제품의 원료 생산에서 제조, 유통, 폐기까지 전 과정에 쓰이는 물의 총량을 뜻합니다.

소고기 1kg에 15,415ℓ, 우유 한잔 255ℓ 같은 방식으로 제품에 표시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물 사용량을 표시하기로 한 이유는 물 부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물을 덜 사용해 제품을 만들자는 세계적인 움직임 때문입니다.

특히 유럽연합은 오는 2020년부터 물을 많이 쓴 제품의 수입을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만/산업통상자원부 과장 : 기업은 이 제도를 국가표준을 활용함으로써 선제적으로 선진국 규제에 대해 대응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물 발자국' 표시가 확산 되면 소비자들이 물을 적게 사용한 친환경제품을 구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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