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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절반 이상 "결혼 안 해도 함께 살 수 있다"

"부모 부양은 가족·정부·사회가 함께해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미혼 동거에 개방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또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부'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4 청소년통계'를 발표했습니다.

◇ 청소년 56% "남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어"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답변이 56.8%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은 74.2%로 2012년(73.4%)보다 높아졌으며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답도 작년보다 0.5%포인트 늘어난 26.4%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결혼문화에 대한 열린 생각을 보였습니다.

반면 부모 부양에 대해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가 45.4%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가족'(38%)을 지목해 인식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도 13.5%로 직전 조사(11%)보다 늘어났습니다.

가족 중 부모 부양 책임자에 대해선 '모든 자녀'라는 답이 80.1%로 가장 많아 장자 책임에 대한 인식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 중 부모 부양자로 장남(맏며느리)을 지목한 비율은 3.2%에 불과했으며 '자식 중 능력 있는 자'라는 답변이 12.5%였습니다.

성 평등 의식과 인권 의식도 높아져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양성평등 의식을 가진 청소년이 93.5%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높았습니다.

'모든 사람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도 93.4%에 달했으며 80% 이상이 '청소년도 사회나 정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 청소년 61% "전반적인 생활 스트레스"…가장 큰 고민은 '공부'

사고방식은 변화됐지만 일상은 큰 변화가 없는 듯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1.4%가 '전반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학교생활'과 '가정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은 각각 54.4%와 34.4%였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도 67.2%였습니다.

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예상대로 '공부'(35.3%)가 가장 컸습니다.

이어 '직업'(25.6%), '외모·건강'(16.9%) 순이었습니다.

'고민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2012년보다 1%포인트 줄어든 4.6%에 그쳤습니다.

이들이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은 '부모'(26%)보다 '친구·동료'(46.2%)가 많았습니다.

부모 중에는 아버지(3.8%)보다 어머니(22.3%)를 찾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흡연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중·고등학생의 흡연율도 9.2%로 전년(9.7%)보다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음주율은 0.4%포인트 늘어난 16.3%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자살 충동과 관련, '한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는 청소년이 7.9%로 2012년에 비해 3.3%포인트 줄어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9~24세 청소년 사망원인은 '자살'이 인구 10만 명당 7.8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운수사고(4.4명), 암(3.1명)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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