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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재난 현장엔 늘 슬픔 있어…최선 다하겠다"

"재난 현장은 세계 어디를 가든 슬픔과 고통, 어려운 환경이 있는 곳일 겁니다.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습니다."

어제(27일) 네팔 지진 현장에 한국 정부 구조인력 1진으로 급파되는 이일(50) 국제구조대장(소방정)은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이같은 각오를 밝혔습니다.

네팔로 향한 인원은 이 대장을 포함한 119 소속 긴급구조대 10명과 외교부·국민안전처·중앙119구조본부·보건복지부·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선발대 5명 등 15명입니다.

1987년 3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 대장은 외국의 재난현장 파견은 처음이지만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5년 양양·낙산사 산불 등 국내의 주요 재난현장을 겪은 백전노장입니다.

이 대장은 "보통 재난현장에 나가기 전에는 현지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번에는 현지 정보를 충분히 입수할 수 없는 여건"이라며 "1진으로 현장에 도착하면 정보 수집과 교민 안전 확인 등이 우선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구조대원들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낮 12시쯤 네팔 카트만두의 지진 현장에 도착해 인명 탐색과 구조 등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119구조대는 1997년 9월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을 시작으로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년 일본 동일본 대지진 등 외국의 주요 재난현장에 16차례 투입되면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 대장은 "소방관들도 한 가정의 구성원이니 어떤 현장에 나가든 가족이 걱정하기 마련"이라며 "대원들의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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