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네 마리 중 한 마리는 안락사"

개와 고양이 등 전국에서 버려진 동물 네 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민안전혁신특위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입수한 '유기동물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전국 유기동물보호소 입소 동물은 개 6만2천119마리(63.9%), 고양이 3만4천103마리(35.1%) 등 총 9만7천197마리였습니다.

이 가운데 개 1만8천849마리(30.3%)와 고양이 4천99마리(14.5%) 등 2만3천911마리(24.6%)가 안락사했습니다.

폐사 등으로 자연사한 유기동물은 개 9천531마리(15.3%), 고양이 1만2천454마리(35.6%)를 포함해 2만2천20마리(22.8%)였습니다.

2013년 한 해 동안 유기동물보호소에 들어온 동물의 절반(47.4%) 가량인 4만6천115마리가 안락사나 자연사로 세상을 떠나 소각 처리됐습니다.

분양으로 새 주인을 찾은 유기동물은 3분의 1 정도인 2만7천285마리(28.1%)였습니다.

원주인에게 돌아간 동물은 10.3%인 9천976마리에 그쳤습니다.

유기동물 중 9.1%인 8천841마리는 지역에 방사했고, 4.3%인 4천184마리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했습니다.

2013년 기준 전국 유기동물보호소의 수용 한계는 실제 입소 동물(9만7천197마리) 절반 정도인 4만9천560마리에 불과했습니다.

보호소가 수용능력의 두배에 달하는 유기동물을 초과수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서울의 경우 유기동물 수 대비 보호소의 수용능력이 두배(208.7%)에 이르지만,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100%에 못미쳤습니다.

광주(5.5%), 대전(6.9%), 대구(9.2%), 전북(10%) 등이 특히 낮았습니다.

이 의원은 "유기동물의 절반이 안락사나 자연사로 소각 처리되는 것은 보호소 수용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각 지자체는 유기동물 관리를 위해 예산 증액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