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경제성장률 전망치 추락…"1분기 1% 미달 가능성"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각종 부양책을 쏟아내는 중국에 이어 미국 경제마저 흔들린다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다시 침체기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28일 외국계 투자은행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달 이후 외국계 금융기관 85곳이 제시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1.25%로 집계됐다.

미국 1분기의 GDP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3.00%였다.

작년 11월 13일(2.90%) 2%대로 떨어진 미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이후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기관들이 예상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은 올해 초 2.80%로 내려갔다가 이달 들어 급속하게 떨어졌다.

평균 전망치는 최근 1%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1%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달 24일 이후 예상치를 내놓은 금융기관 4곳은 모두 미국이 1분기에 1% 성장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가 그나마 1.00%(전기대비, 연율)에 턱걸이할 것으로 전망했고 유니크레딧(0.80%), 도이치방크(0.70%), JP모건(0.60%)은 1% 아래를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 85명을 설문한 결과도 비슷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는 1.2%로 이전 추정치(2.3%)보다 1.1%포인트 내려갔다.

개인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달러 강세로 인해 기업의 실적마저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지출의 회복세가 제한적이고 달러 강세로 수출도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오는 29일 발표된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양강 체제를 구축한 중국의 경기도 불안하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7.0%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추락했던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7.0%의 경제성장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두자릿수 성장률로 질주하던 중국은 이제 무섭게 따라붙은 인도의 성장률에 뒤처질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경기의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 투자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수출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이에 따라 1분기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4.6% 늘어 지난해 3분기(+13.0%) 이후 2분기 연속 둔화했다.

중국 경기 둔화는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올해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8%에 그치면서 4분기 연속 0%대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이례적으로 낮은 0.3%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 경제의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