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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카디널스 에이스 부상…피츠버그·다저스 반사이익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부동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가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시즌을 접을 가능성이 생겼다.

이에 따라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경쟁을 벌일 강정호(28)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포스트시즌에서 카디널스의 벽에 번번이 주저앉은 류현진(28)의 친정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반사 이익을 누릴지 시선이 쏠린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우완 웨인라이트가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전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웨인라이트는 2-0으로 앞선 5회 타석 때 1루수 뜬공을 치고 베이스를 향해 가다가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나서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아킬레스건 이상을 감지한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웨인라이트를 곧바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26일 경기를 마치고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을 예정인 웨인라이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 방망이나 상대 포수의 마스크에 아킬레스건을 얻어 맞은듯한 느낌이었다"면서 "의사의 소견을 듣기 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킬레스건 치료는 재활에만 수개월 이상 걸리는 관례상 웨인라이트의 모습을 올해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11년째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뛰는 웨인라이트는 지난해와 2010년 두 번이나 한 시즌 20승을 달성한 팀의 간판 투수다.

올해에도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고 세인트루이스의 '막강 방패'를 이끌었다.

두 차례나 한 시즌 19승을 수확하는 등 통산 121승(67패)을 올린 에이스 웨인라이트의 이탈은 세인트루이스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전날까지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7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둔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진도 당장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적의 불행은 내게 행운'인 승부의 세계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악재는 피츠버그에 호재다.

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12승 4패)보다 3경기 뒤진 3위 피츠버그(10승 8패)는 통산 11승이나 헌납한 웨인라이트가 빠지면 세인트루이스와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를 넘어 지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어야 월드시리즈 정상 정복이라는 목표에 쉽게 다가서는 만큼 지구 1위 경쟁에서도 득을 볼 것으로 점쳐진다.

2013∼2014년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피츠버그는 거푸 1회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일찍 잔칫집에서 쫓겨났다.

지난해까지 '가을 잔치'에서 2년 연속 세인트루이스에 무릎을 꿇은 같은 리그 서부지구의 다저스 역시 웨인라이트가 이탈하면 한숨을 돌린다.

기둥 투수인 웨인라이트의 이탈로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과 팀워크가 약화하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단단한 조직력을 뽐내며 선수 이름값으로만 맞선 다저스의 코를 2년 연속 납작 눌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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