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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장선거 후보, 중무장 괴한들에 위협받아

멕시코 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중화기로 무장한 괴한들로부터 위협받는 일이 발생했다.

멕시코의 유명 휴양도시인 게레로 주 아카풀코의 시장 선거 후보인 전 게레로 주지사 루이스 왈톤은 주말인 25일(현지시간) 선거 운동을 벌이다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발했다.

왈톤 후보는 이날 오전 칠라파라는 지역에서 유세단과 함께 이동하던 중 3대의 밴 차량이 자신들을 가로막고 총기를 소지한 무장 괴한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총구를 들이댔다고 주장했다.

이들 괴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무언의 위협을 가한 뒤 유세 차량을 뒤따라 왔다고 그는 덧붙였다.

왈톤 후보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6월 선거에 출마한 나의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당국은 주민들의 치안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무장 세력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칠라파는 아편의 재료인 양귀비 재배지가 있는 곳으로 마약카르텔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아카풀코는 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해변 휴양지이지만 마약세력간 또는 마약조직과 경찰과의 총격전이나 정치인을 상대로 한 보복 살인 등 범죄가 자주 일어난다.

작년 9월에는 야당인 국민행동당(PAN) 브라울리아 사라고사 의원이 아카풀코의 한 호텔에서 식사하다가 3명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피살됐다.

작년 9월 게레로 이괄라 시에서 시위를 벌이던 교육대 학생 43명이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집단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아카풀코 국제공항을 점거하는 등 최근 몇 개월간 무질서한 사태가 발생해 아카풀코의 관광 수입이 크게 줄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는 연방하원 500명, 주지사 9명, 시장 900명을 선출하는 선거운동을 지난 5일 개시했다.

투표는 6월7일 치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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