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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부야구청장 선거서 '동성커플 인정' 후보 승리

동성커플을 사실상의 부부로 인정하는 조례가 쟁점이 된 일본 도쿄 시부야(澁谷)구 구청장 선거에서 조례에 적극 찬성한 40대 후보가 여당 추천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26일 전국 지방선거의 하나로 치러진 시부야 구청장 선거에서 하세베 겐(43·長谷部健) 후보가 자민당 추천을 받은 무라카미 히데코(59·여·村上英子) 후보와 민주당 등의 추천을 받은 야베 하지메(64·矢部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시부야구에서는 지난달 31일 동성 커플에 대해 결혼에 상당하는 관계로 인정하는 '파트너 관계 증명서'를 발급하는 조례가 성립됐다. 일본에서 첫 사례였다.

이 조례에 대한 찬반이 시부야 구청장 선거의 쟁점이 된 가운데, 선거운동 과정에서 하세베 후보는 조례대로 증명서 발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무라카미 후보는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듣고 정하겠다'며 신중론을 폈고, 야베 후보는 조례를 존중하면서 운용 방법을 검토하겠다는 생각을 표명했다.

시부야구 구청장 선거는 자민당 추천을 받은 후보가 줄곧 강세를 보였던데다, 이번 선거 기간 자민당 간부들이 무라카미 후보를 집중 지원했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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