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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협회 로비에 미 테네시주, 총기 규제 대폭 완화

미국 테네시 주가 미국총기협회의 강력한 로비에 총기 규제를 대폭 완화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빌 해슬럼 테네시 주지사는 다중 이용 시설인 공원에서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주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주 의사당 건물을 제외하고 공원과 체육 시설, 경기장 등에서 주민들이 총기를 휴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번 달 초 테네시 주의 주도인 내슈빌에서 7만 명이 모인 미총기협회 연례 총회가 열렸을 때 테네시 주 의원들이 이 협회에 '환영 선물'로 총기 규제 완화 법안을 내놨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슬럼 주지사의 서명 소식이 알려지자 총기협회의 대표 로비스트인 크리스 콕스는 "무기 휴대 권리를 보장한 수정 헌법 2조의 승리"라면서 "법을 준수하는 테네시 주민들은 이제 집이나 공원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동네에서의 총기 안전'과 같은 총기 규제 단체는 해슬럼 주지사의 서명을 비난하고 법안 공표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주 의원들이 시장과 시의회, 주 교육부, 학교 운영위원회, 경찰서, 시민의 뜻을 전혀 경청하지 않은 대신 로비스트가 원하는 법을 제정했다"면서 납세자로서 부끄럽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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