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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cm 콘크리트 벽 뚫은 '간 큰 도둑'…3천억 도난

<앵커>

런던 한복판의 귀금속 보관소에서 3천억 원에 달하는 현금과 보석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도둑들이 50센티미터 두께의 벽을 뚫고 들어왔는데 영화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지요?

최효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석과 현금이 가득한 보관소의 50센티미터 두께 콘크리트 벽이 뻥 뚫렸습니다.

귀중품이 없어진 금고함들로 보관소 내부는 아수라장입니다.

부호들과 보석상들이 귀중품을 맡기는 런던 중심가의 해튼 가든 보관소입니다. 

6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도둑들은 다이아몬드를 쪼갤 때 쓰는 초강력 드릴을 이용해 보관소 벽을 뚫고 침입했습니다.

[짐 딕키/범죄심리전문가 : 보관소 내부를 잘 아는 누군가가 강도들에게 보관소 내부구조 도면을 넘겼을 겁니다. 또는 보관소 금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도둑들에게 주었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부활절 연휴로 텅 빈 보관소 건물에서 나흘 동안 훔쳐간 현금과 보석은 3천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도난 경보기가 울렸지만, 경찰이 출동하지 않아 도난 사실은 이틀이 지난 후에야 확인됐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귀중품 보관소인 해튼 가든에서는 지난 1987년에도 9천만 달러, 1천억 원어치의 금품이 털렸습니다.

이번 사건은 은행 보관소의 벽을 뚫고 135억 원어치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난 2년 전 베를린 은행 도난 사건과 범행 수법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런던 경찰은 베를린 은행털이를 한 일당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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