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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 당하는 '판촉전화'…번호 조작하면 처벌

<앵커>

보험 들어라, 또는 대출해 주겠다. 이런 전화, 많이들 받으시죠. 견디다 못해 휴대전화에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항의라도 할라치면 그런 번호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지요?  조작된 번호이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이렇게 하면 처벌을 받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주현욱 씨는 최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판촉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현욱/대학생 : 이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랬나 보다 했었는데 그게 10번 넘어가고, 20번 넘어가고 하니까, 되게 허탈하더라고요.]    

주 씨처럼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판촉 전화에 시달리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혹시 카드 대금이나 생활 자금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이 전화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연체 없으면 서류 필요 없고 당일 대출이 가능하신데…)이런 전화 좀 하지 마세요. 좀, 좀, 좀.]  

걸려온 번호로 전화를 되걸어 항의하려 해도 발신번호가 조작돼 있어 소용이 없습니다.

발신 번호 조작은 인터넷 전화를 쓸 때 가능한데, PC에 조작 프로그램을 깔아 놓으면 상대방 전화에 아무 번호나 표시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번호를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조작된 번호로 전화가 오는지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4가지 번호를 전문가에게 넘긴 지 1분도 안돼서 발신번호가 조작돼 차례차례 번호들이 뜨면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소비자원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발신번호 조작 판촉 전화를 막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발신번호를 조작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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