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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참배도 봐주기?…찜찜한 美-日 '밀월'

<앵커>

그렇다면 미국 쪽 분위기는 어떨까요? 아베 총리의 방문이 코앞에 닥쳤다는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미국의 태도에 찜찜한 구석이 많습니다. 이러다가 한국만 외톨이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워싱턴의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는 어제(22일) 일본 국회의원들에 이어 오늘은 장관급 인사들의 참배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야마타니/日 국가 안보위원회 장관 : (국가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미 국무부의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국무부 당국자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SBS의 질의에 대해 "지역 내 국가들 간의 건설적인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고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입장만 표명했습니다.

1년 전 일본이 역사 문제를 둘러싼 이웃 나라들의 우려를 해소하라고 주문한 것과 크게 다릅니다.

[젠 사키 (당시 국무부 대변인, 지난해 4월 22일) : 이웃 국가들과 대화를 통해 우호적으로 역사 문제에 대한 우려들을 해소하기를 일본에 권고합니다.]

올해는 일본 정부의 과거사 문제 해결 노력 부분은 빼버린 채 사실상 한·중·일 간 미래 협력만을 강조한 것입니다.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뺀 아베 총리의 반둥정상회의 연설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중·일 정상회담은 환영한다고 논평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더욱 밀착하고, 중국과 일본의 관계도 개선되면서 한국의 외교적 고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마주보고 손잡은 아베-시진핑…"中·日관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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