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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수중 문화재 탐사…희귀유물 찾는다

<앵커>

바닷속 세월호 모습을 초음파 영상으로 찍었던 해저로봇이 이번에는 수중 문화재 탐사에 투입됐습니다. 다리 여섯 개 달린 거미 모양의 이 로봇이 수중문화재 발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와 조선 시대 도자기 운반선이 자주 침몰했던 충남 태안 앞바다입니다.

게 모양을 닮은 해저로봇 '크랩스터'가 수중 문화재 탐사 실험에 투입됐습니다.

물속은 워낙 부유물이 많고 탁해 거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리를 이용해 물속을 헤엄치며 초음파 카메라로 굴곡진 퇴적층을 촬영했습니다.

로봇은 초음파를 이용해 반경 100m 이내의 물체를 탐지할 수도 있습니다.

잠수사들에게 의존했던 수중문화재 발굴을 로봇이 대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봉환/해양과학기술원 수중로봇연구실장 : 여섯 개의 다리로 보행 이동할 수 있고요. 앞에 두 다리에는 로봇팔이 내장되어 있어서 로봇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로봇이 투입된 마도 해역은 2007년부터 11년까지 고려 시대 고선박 4척과 3만여 점의 유물이 발견된 곳입니다.

다음 달 중순까지 현장 적용 실험을 마치게 되면 조선 시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마도 4호선 발굴에도 본격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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