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연방군이 1990년대부터 널리 사용해온 소총 G36를 교체할 전망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G36 소총의 결함을 담은 여러 보고서를 검토하고 의회 내 관련 위원회의 논의를 거치고 나서, 현재의 총기 상태로는 연방군 내에서 G36의 장래성이 없다고 밝혔다고 슈피겔 온라인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향후 대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총기가 앞으로 다른 것으로 바뀌어 갈 것임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dpa 통신에 연내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그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연방군 내에서 G36이 현재 17만 6천 정 가량 있다.
'헤클러 & 코흐'라는 제조사가 만든 이 총기는 높은 온도와 사격에 따른 과열을 견디지 못해 조준점을 크게 벗어나는 등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방부와 연방군 지휘부는 이런 결함이 오래전부터 제기됐음에도 주목할만한 대응을 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 결함을 지적하는 새로운 보고서가 공개되고 언론과 정치권의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태도를 바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