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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몰라도 '내비게이션'이 쉽게…신선한 변화

<앵커>

모르는 길 찾아갈 때,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죠. 음악에도 이런 내비게이션이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일반적인 음악회는 이렇게 연주자들만 보이죠.

그런데 이 연주회는 무대 뒷면에 갖가지 도형이 나타납니다.

지금 연주되는 음의 높이와 강약은 물론이고 몇 가지 악기가 연주되는지, 다음엔 어떤 음이 나올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김연희/서울 중구 : 더 이해하기가 쉽고, 그림 그려지듯이 보는 거라서 음악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뮤직 애니메이션 머신'이라는 장치 덕분입니다.

악보를 그래픽으로 표현한 뒤, 연주 속도에 맞춰 흘려보내는 방식입니다.

1980년대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말리놉스키가 고안해냈고, 젊은 음악가들이 동참해 전 세계로 알리고 있습니다.

[에티엔 애벌린/바이올리니스트 : 음악의 GPS인 셈입니다. 악보를 읽지 못하는 분들도 이것을 통해 음악의 구조와 깊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악보를 모르는 일반 관객뿐 아니라 악보를 꿰뚫고 있는 연주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허윤정/첼리스트, 허트리오 : 제가 그걸 보면서 영감을 얻고, 그 영감을 다시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확실히 나는 것 같아요.]  

100년 넘게 바뀌지 않는 형식의 클래식 음악회에 뮤직 애니메이션 머신은 신선한 변화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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