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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해 홍보해준다"…7억 원어치 물건 훔친 40대

<앵커>

명품을 소개하는 잡지의 기자라고 하면서 촬영용으로 고가의 귀금속이나 가방을 잠시 잠시 빌려달라고 하면 속기가 쉽겠지요? 이런 수법으로 무려 7억 원어치의 물건을 훔쳐온 4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40대 여자가 귀금속 매장에서 점원에게 물건을 받아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자신을 잡지사 촬영기자라고 소개한 최 모 씨는 귀금속 사진을 찍어 잡지에 실어주겠다며 고가의 제품을 받챙겼습니다.

촬영에 이틀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제품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거란 말에 주인들은 의심 없이 물건을 내줬습니다.

[피해 귀금속 가게 주인 : 이번에 럭셔리 잡지사와 함께 홍보 기획을 하고 있고 거기에 우리 상품을 같이 홍보하고 싶고 비용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죠.)]  

하지만, 귀금속을 챙긴 최 씨가 향한 곳은 촬영장이 아니라 전당포였습니다.

여기저기 전당포에 귀금속을 담보로 맡기고 현금 3억 원을 챙겼습니다.

최 씨가 지난해 6월부터 가로챈 물건은 131점, 시가 7억 원어치나 됩니다.

1억3천만 원이나 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귀금속뿐 아니라 명품 가방이나 모피 등 돈이 된다면 종류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최우영/서울 강남경찰서 경제6팀장 : 피의자 역시 보석 가게를 운영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범행을 계획했고 그 돈으로 자기 생활비, 채무변제를 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확인된 귀금속점 등 17곳 말고 피해를 입은 곳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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