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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연료' 연구 물꼬 텄지만…美 동의 필요 여전

<앵커>

이번 원자력 협정 개정은 핵 주권을 요구하는 한국과 핵확산을 용인할 수 없다는 미국 사이의 치열한 줄다리기의 타협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상당 부분 얻어내기는 했지만 한계도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재처리와 농축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해 온 것은 핵무기 원료를 얻는 주요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고, 우라늄을 90% 이상으로 고농축 해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미루면서 연구조차 착수하지 못하도록 막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관련 분야 연구는 제약을 받았고 재처리하지 못한 채 원자력 발전소에 보관 중인 사용 후 핵연료의 양도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미가 공동 연구 중인 건식 재처리 방식 즉 파이로 프로세싱은 플루토늄 추출이 어려운 방식입니다.

미국의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우리 정부 판단입니다.

일단 연구의 물꼬는 텄지만 문제는 실제로 재처리나 농축을 하려면 여전히 미국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장문희/한국원자력학회장 : 유보적인 면도 있다고 충분히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을 한국이 자의적으로 해석을 해서 진행하지 못하도록.]  

결국 한국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한다는 확신을 줘야만 미국의 동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농축과 재처리가 실제로 가능해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원자력 협정 개정…핵연료 농축·재처리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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