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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경찰 '무저항 흑인 용의자' 폭행 잇따라 기소

미국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이슈가 되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시 경찰국 경찰관들이 무저항 흑인 용의자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잇따라 기소됐습니다.

미국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이 폭행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더는 공권력 남용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특히 기소된 경찰관들은 근무 중 벌어진 불가항력이었다고 변명했지만, 그때마다 인근 폐쇄회로 TV나 순찰차 카메라 등에 녹화된 영상이 결정적 증거로 채택됐습니다.

LA 카운티 검찰은 LAPD 소속 30대 경찰관 리처드 가르시아를 폭행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10월 집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20대 흑인 클린턴 알포드 주니어를 절도 용의자로 오인하고 발로 머리와 몸을 마구 때리고 전기충격기도 수차례 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알포드 주니어는 '자전거에서 내려오라'는 경찰 요구에 순순히 응하고 땅에 엎드려 손을 뒤로 올리는 등 무저항 상태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르시아는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인근 폐쇄회로 TV 카메라에 폭행 장면이 녹화된 것이 결정적 증거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LAPD 소속 경찰관 조나선 라이가 시내 중심가 한 음식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머리에 올린 용의자를 경찰봉으로 마구 때린 장면이 보안 카메라에 잡혀 기소됐습니다.

또 앞서 2012년에는 LAPD 경찰관 메리 오캘러핸이 흑인 여성 알레시아 토머스를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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