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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vs 메이웨더…성사 과정도 '드라마'

<앵커>

다음 달 3일 파퀴아오와 메이웨더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은 지난 6년간 성사될 듯 성사될 듯하다가 여러 차례 무산돼서 팬들의 애를 태웠습니다.

마침내 빅매치가 성사되기까지, 뒷이야기들을 최희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두 선수의 맞대결 논의는 지난 2009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대전료를 절반씩 갖기로 하고 대결 직전까지 갔지만, 메이웨더가 느닷없이 채혈을 통한 도핑 검사를 주장했고 파퀴아오가 거부하면서 무산됐습니다.

2012년 두 번째 협상은 메이웨더가 파퀴아오보다 많은 대전료를 요구하면서 다시 결렬됐습니다.

그러면서 두 선수는 입씨름만을 이어갔습니다.

[매니 파퀴아오 : 메이웨더는 여러 가지 구실을 만들어 대결을 피하고 있습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 싸우고 싶으면 추진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싸우고 싶지 않다면 입을 다물어요.]  

이런 와중에 파퀴아오가 2012년 말에 마르케스에게 충격적인 KO패를 당해 세기의 대결도 물 건너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파퀴아오가 이후 3연승으로 재기했고, 두 선수가 지난 1월 NBA 경기장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다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메이웨더가 먼저 다가가 대결을 제의하자, 파퀴아오가 채혈도 하고 대전료도 40%만 받겠다고 양보하면서 극적으로 성사됐습니다.

[매니 파퀴아오 : 메이웨더는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코너에 몰렸습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 제 인생에서 이렇게 싸우고 싶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6년 간의 장외 설전을 뒤로하고 두 최고 복서는 마침내 사각의 링 위에서 만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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