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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횡령·도박'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소환

<앵커>

동국제강의 장세주 회장이 2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오늘(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전방위 사정 수사를 시작한 이후 대기업 총수로는 첫 소환입니다.

보도에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오늘 오전 10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달 검찰의 전방위 사정수사가 시작된 후 장 회장은 대기업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 비자금을 만들고 그 돈의 일부를 도박에 사용한 혐의입니다.

[장세주/동국제강 회장 : (회사 자금을 페이퍼 컴퍼니로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그런 건 다 검찰에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장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식은 이렇습니다.

우선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잿값을 부풀려 지불합니다.

거래 대금은 동국제강의 미국 법인인 동국 인터내셔널의 계좌로 들어가고, 일부를 손실 처리한 뒤 회삿돈을 빼돌리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조성된 비자금 규모는 200억 원 정도로, 이 가운데 수십억 원은 장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벌인 해외 원정 도박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회장은 지난 1990년에도 마카오 카지노에서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장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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