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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만 하나면 끝'…한강 한복판서 택시 잡기

벤처 기업 이어 대기업까지 고객 유치 경쟁…과열 우려도

<앵커>

요즘 스마트폰으로 택시 부르는 분들 많지요. 승객이 지도 위에 자신의 위치를 표기하면 택시 기사는 손님과 굳이 통화할 필요 없이 내비게이션을 통해서 그 위치로 태우러 오는 겁니다.

승객은 내가 부른 택시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요금은 얼마나 될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이 택시 앱 시장이 커지면서 대기업들이 속속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 잡기를 상상하기 힘든 한강 양화대교 한가운데서 택시를 잡아봤습니다.

스마트폰의 택시 앱을 열자 위성으로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합니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택시 부르기 버튼을 누르면 끝.

택시가 배정되면서 기사의 이름과 사진, 어디쯤 오고 있는지까지 표시됩니다.

30초 만에 양화대교 한가운데서 택시 잡기에 성공했습니다.

[택시기사 : 외진 아파트라든가 길까지 나와서 택시를 잡기는 좀 모호한, 짐도 있고 그런 분들(이 앱택시를 많이 사용하세요.) 손님들도 편하려고 부르는 거죠.]  

택시 잡기가 무척 힘들다는 한 아파트촌을 직접 찾아봤습니다.

역시 택시 앱을 이용하자 불과 10초 만에 택시가 배차됩니다.

[김홍규/택시기사 : 앱 택시를 부르면 뭘 빠트리고 내렸을 때라든가 이럴 때에 찾을 수 있는 그런 확률도 높고, 서비스가 아무래도 손님들한테 더 친절하니까요. (저희도)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우버 택시 이후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기존 벤처기업들에 이어 대기업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라 업체들은 택시 잡기 어려운 시간 때, 어려운 장소에서 손님을 태우는 기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해가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후 이런 인센티브가 사라질 경우 승객의 출발지나 목적지를 미리 확인하고 손님을 가려 받는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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