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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김 서려 '쾅'…뼈대만 남은 경운기

<앵커>

지방의 도로에서 차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는 바람에 70대 농민이 숨졌습니다. 사고 차량은 이른 아침 유리에 김이 서려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UBC 윤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바퀴 빠진 경운기가 뼈대만 드러냈습니다.

SUV는 보닛 안이 훤히 보일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68살 이 모 씨의 SUV가 앞서 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아 경운기를 몰던 70대 농민이 숨졌습니다.

[정광현/목격자 : 바로 서서 앞이 다 찌그러졌었고, 승용차는 여기에서 왼쪽으로 넘어져 있었고.]  

사고가 난 곳입니다. 

날씨가 맑았고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만한 장애물도 없었지만, 이 씨는 앞서 가던 경운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운전자 이 씨는 아침 6시쯤 차를 몰고 가는데 앞 유리창에 김이 많이 서린 데다 역광이 비쳐 앞을 제대로 못 봤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SUV가) 동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해가 정면으로 보이니까, 습기도 있고 해서 못 본 것 같아요.]

봄과 가을에는 태양이 여름보다 낮게 떠 운전자의 눈을 부시게 합니다.

기온이 섭씨 20도 정도인 한낮에도, 차 안 온도를 30도 이상으로 높이자 금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김이 서렸습니다.

[김중철/울산시 자동차사고 자문위원 : 주로 온도는 10도 이상의 차이점과 습도의 70% 이상 차이가 있을 경우에 앞유리에 성에가 발생합니다.]
 
잦은 김 서림을 막기 위해서는 차량 안에 신문지를 두거나 비눗물로 유리창을 미리 닦아놓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이지훈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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