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금 북한은] 김정은 체제 '핵심 측근 5인방' 대내외 공표

김정은 제1비서가 최근 백두산을 찾았습니다.

백두산은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의 상징으로 집권 이래 '장성택 처형' 결정 등 주요 계기 때마다 김 제1비서는 백두산을 방문했습니다.

집권 4년 차를 맞아 누가 이 자리에 함께했는지 더 주목됐는데요, 그 이유는 핵심 실세가 누군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매체는 김 제1비서가 지난 17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을 한 전투비행사를 직접 찾아가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황병서 동지, 최룡해 동지, 김양건 동지, 리재일 동지, 리병철 동지가 동행하였다.]

호명된 5명은 김 제1비서가 가장 신뢰하고,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핵심 실세로 통합니다.

황병서는 군을, 최룡해는 내부 통치를 김양건은 대외정책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 가운데 황병서와 최룡해는 김정은 체제의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2인자 자리를 두고 수차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자리에 상관없이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습니다.

리재일도 북한 3대 세습 체제의 우상화를 총괄해온 김기남 비서가 최근 주석단에서 밀려나는 등 신변에 변화를 보이면서 그 위상이 더 높아진 모습입니다.

리병철은 공군 사령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방위원에 오른 인물로 지난해 당 제1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국방위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5명 가운데 지난 2013년 11월 말 장성택 처형을 결정하기 위해 김 제1비서가 백두산 삼지연군을 찾았을 때 수행했던 인물은 김양건과 황병서뿐입니다.

당시 수행자였던 마원춘과 김병호는 좌천 등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김정일 3년 상이 끝나고 김정은 체제가 본격 시작되면서 백두산 행보을 보여준 김 제1비서가 핵심 측근을 대내외에 보여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