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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합병 결의…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높인다

<앵커>

SK 그룹이 오늘(20일) 계열사 합병을 단행했습니다. 최근 이처럼 재벌 그룹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잇따르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회사 SK와 SK C&C가 오늘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8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준호/SK C&C 팀장 :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 동력발굴이 용이해질 전망입니다.]  

그룹 지주회사인 (주)SK의 최태원 회장 지분은 0.02%에 불과했지만, C&C의 경우 동생인 최기원 이사장 지분과 합치면 43.4%나 돼 사실상 C&C가 '옥상옥'처럼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은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면서도 최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의 지배력은 유지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SK를 비롯해 제일모직과 삼성 SDI의 합병, 삼성그룹 석유화학사업 4개 계열사 매각,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 등 최근 잇단 지배구조 개편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대주주의 지배구조를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단순화하는 겁니다.

[정재규/기업지배구조원 실장 : 그만큼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그리고 또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걸 반영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겠고요.]

내수부진과 수출여건 악화가 이어지면서 비주력 사업 정리와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는 그룹들이 더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승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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