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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기내 면세품'은 옛말…가격 비교 꼭 해봐야

<앵커> 

비행기 안에서 파는 면세품이 일반 매장보다 싸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대형 할인점이나 인터넷 쇼핑몰보다 비싼 제품이 적지 않아서 가격비교 꼭 해보셔야 합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내 면세점을 이용하면 여행 내내 상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서 편리합니다.

[신희설/기내 면세점 이용객 : 제가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구매 못했던 것을 사게 되니까 시간 절약도 할 수 있고.]  

하지만, 일반 매장보다 가격도 면세되는 세금만큼 싸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의 이번 달 기내 면세상품 책자입니다.

여기에 실린 상품들이 국내의 대형 할인점에서 얼마에 팔리는지 알아봤습니다.

기내에서 38만 2천500원에 파는 고급시계는 할인점에서 10% 싼 34만 9천800원에 판매 중입니다.

13만4천 원짜리 면세 화장품의 할인점 가격은 20퍼센트나 저렴합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기내 면세 가격보다 40퍼센트나 싼 상품도 있습니다.

주류나 담배를 제외한 기내 면세 품목은 통상 10퍼센트인 부가세를 면제받고, 수입품은 관세까지 더 면제받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유통 경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흥우/창고형 할인매장 지원팀장 : 병행수입 상품은 해외에서 직접 구입해서 판매하다 보니 유통 구조가 단순해서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공급업체의 공급판매가를 그대로 따르는 기내 면세품은 유통구조를 단순화한 수입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가격경쟁력을 점점 잃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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