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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누른 소형 아파트…실속형 거래 늘어

<앵커>

요즘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면서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대형 아파트보다 비싼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 59제곱미터 아파트의 분양가를 알아봤습니다. 

3.3제곱미터당 2천 176만 원으로 더 넓은 평형의 3.3제곱미터당 분양가보다 더 높습니다.

서초구와 영등포구, 종로구에도 중소형의 3.3제곱미터당 분양가가 대형보다 비싼 아파트 단지가 등장했습니다.

매매수요가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 2012년에는 2.06대 1이었지만, 올해 들어선 20대 1을 훌쩍 넘겨 대형 아파트 경쟁률을 웃돌았습니다.

중소형이 인기를 끄는 건 기존 주택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상복/부동산 중개업자 : 계약서를 만약에 다섯 개를 썼다, 예를 들면. 그러면 한 4~5개가 전부 다 20평대를 매입하거나 입주할 수 있는 권리들만 사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사고팔기 쉽고 유지하는 데도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로 매매수요가 집중되는 겁니다.

서울의 이른바 강남 3구보다 강북이나 광명과 안산 같은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이 더 높은 것도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가구 수 규모가 줄어들고 소형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실속형 소형 거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당분간 실수요자들의 실속형 거래가 주택시장의 동향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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